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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달리기 좋은 계절 가을이 왔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기분 좋게 땀 흘리고 나면 상쾌함마저 느껴진다. 이렇게 운동하면 건강에도 좋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다.
하지만 혼자 뛰면 재미가 없다. 함께 달려야 제맛이다. 마침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가비도 저렴하고 기념품도 푸짐하다고 했다.
게다가 코스도 평탄하니 초보자에게도 안성맞춤이었다. 고민할 필요 없이 신청 버튼을 눌렀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집결지인 문학경기장까지는 지하철로 1시간 정도 걸렸다. 도착하자마자 배번표와 기념품을 받고 탈의실로 향했다. 옷을 갈아입고 나니 긴장감이 밀려왔다. 출발선 앞에 서니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쳤다.
잠시 후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동시에 수천 명의 러너들이 일제히 뛰기 시작했다. 나도 질세라 힘차게 발을 굴렸다. 주변 풍경이 휙휙 지나갔다.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결승점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마침내 골인 지점에 다다랐다. 기록은 예상보다 좋았다.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뿌듯한 마음으로 행사장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다양한 먹거리 부스에서는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흥겨운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무대 위에서는 가수 공연이 한창이었다. 경품 추첨 이벤트도 열렸다. 푸짐한 선물 덕분인지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모두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문득 학창시절 체육대회가 떠올랐다. 그때도 지금처럼 즐거운 추억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 가득한 순간이었다.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완주하려면 보통 4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록 단축을 위해 달리는 거리를 대폭 줄인 대회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른바 '인천달리기'라 불리는 하프마라톤대회가 그것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일대를 도는 코스로 구성됐다. 출발점이자 결승점인 공원 내 호수 주변으로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돼 있어 달리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코스 중간중간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되어 있었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지루할 틈 없이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날씨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화창하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면서 비까지 내렸다. 다행히 주최 측에서 우비를 나눠줘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맑은 날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어쨌든 무사히 완주했고 기념 메달도 받았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도전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