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비기 -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부산비비기'인기는 가을 하늘보다 높게 뻗어가고 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부산비기기를 통해 밤의제국, 밤의 문화를 찾아보고 있을까요? 이유는 바로 검증된 업소에 있습니다. 밤은 즐기는 데 있어서 아무곳이나 찾아가선 안 됩니다. 부산비비기에서 최적의 업소를 찾아보세요.
부산비비기 무슨 뜻인가 했더니 경상도 사투리로 '부비부비'한다는 의미란다. 부비부비는 이성끼리 신체 일부를 밀착시켜 추는 춤을 말한다. 주로 클럽 등에서 남녀가 서로 뒤엉켜 신나게 노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하지만 이것과는 조금 다르다. 마치 연인들끼리 사랑을 나누는 듯한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렇다.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지역 감정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생겨난 단어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아직까지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건 사실이다. 오죽하면 정치권에서조차 금기시될 정도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동서 화합이라는 거창한 목표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라도 해보자는 거다. 그래야 진정한 통합 사회로 나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서울에서는 냉면 위에 삶은 계란 반쪽을 올려주지만 부산에서는 달걀 대신 돼지수육을 얹어준다. 일명 '부산비비기'라고 하는데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다.
먼저 육수 속에 들어있는 양념장을 잘 풀어준 다음 면을 건져 먹는다. 그런 다음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되는데 이때 식초 몇 방울 떨어뜨리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물론 취향에 따라 겨자를 넣어도 좋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조합은 수육과 함께 먹는 것이다. 쫄깃한 면발과 담백한 수육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한다.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니 일석이조라 하겠다.
사진 속 주인공은 서울 사는 직장인 A씨인데 주말 동안 부산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인생 메뉴를 만났다고 한다.
이후에도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결국 휴가를 내고 직접 찾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찍은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댓글 창에는 온통 칭찬 일색이었고 심지어 가게 위치를 묻는 질문까지 쇄도했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난리인지 궁금해서 나도 한번 찾아가 봤다. 아니나 다를까 손님들로 북적였고 빈자리 찾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운 좋게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봤다. 종류가 다양했는데 고민 끝에 돼지국밥과 수육백반을 주문했다.
잠시 후 밑반찬과 함께 국밥이 먼저 나왔는데 국물 색깔이 뽀얗고 진해서 먹음직스러웠다. 이어서 수육백반도 나왔는데 살코기와 비계 비율이 적절했고 양도 푸짐했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점이었다. 곧바로 시식에 들어갔는데 우선 국물부터 먹어봤다. 진한 사골 육수라 그런지 구수함이 남달랐고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다음으로 밥을 말아 먹었는데 밥알 사이사이에 국물이 잘 배어들어 감칠맛이 났다. 마지막으로 부추무침을 듬뿍 넣어 먹었더니 아삭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한층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엔 수육 차례였는데 새우젓 살짝 찍어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렸다. 육질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목구멍으로 꿀떡 넘어갔다.
게다가 잡내 없이 깔끔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듯했다. 개인적으로는 상추쌈 싸먹는 걸 추천한다. 알싸한 마늘과 매콤한 고추 얹어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덕분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긴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