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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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축제가 열리는 도시! 그곳은 바로 대구다. 매년 여름이면 치맥 페스티벌이 열리고 겨울엔 컬러풀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봄가을로는 동성로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개최되는 거겠지만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니 시민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연중 상시 문화행사까지 열린다고 하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대구의밤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먼저 오는 6일과 7일 양일간 두류공원 일대에서 제4회 호러연극제가 열린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후 반응이 좋아 올해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한다. 공

포영화 상영 및 공연 그리고 체험 프로그램 등 무려 30여 개의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8일 저녁에는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2018대구포크페스티벌이 열린다.

밤바다 위로 달빛이 부서지는 풍경만큼 아름다운 광경이 또 있을까? 하지만 아쉽게도 그런 장면을 감상하려면 서해안까지 내려가야 한다.

그나마 가까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광안대교 야경 정도만 볼 수 있다. 만약 내륙지방에도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행히 최근 들어 도시 곳곳에 야간 경관 조명 시설물 설치가 늘고 있다. 덕분에 굳이 먼 길을 떠나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내가 사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일대도 마찬가지다. 신천대로변 가로수 및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반짝이고 범어천 산책로 주변으로는 형형색색의 분수쇼가 펼쳐진다.

게다가 여름엔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야말로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동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밤엔 뭘 먹지?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메뉴가 있었다. 바로 막창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는 곱창 못지않게 막창구이가 인기인데 특유의 쫄깃함과 고소함이 매력적이다.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식당 선택만큼은 신중해야 한다. 자칫하면 돈 버리고 입맛 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괜찮은 집을 발견했는데 그곳은 바로 <대구의 밤>이라는 가게다. 이곳은 수성못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분위기 좋은 카페 골목 초입에 자리 잡고 있어 찾기 쉽다.

실내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쾌적한데다 직원들도 친절해서 마음에 들었다. 물론 메인 메뉴인 막창맛도 훌륭했다. 잡내 하나 없이 쫄깃쫄깃 고소한 데다 양도 푸짐해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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